오늘은 딱히 약속도 없고 날씨도 어중간~하니 집에서 늘어져야겠다 싶었습니다. 원래는 밀린 드라마나 볼까 했는데, 폰 화면에 깔린 게임 아이콘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. 그중에 유독 눈길을 끈 게 있었으니... 바로 냥코대전쟁이었습니다.
크... 이거 사실 엄청 옛날 게임이잖아요? 남들 다 한참 할 때 저는 아예 관심도 없었는데, 얼마 전에 우연히 다시 보게 돼서 깔아봤거든요? '뭐 얼마나 재밌겠어, 철지난 게임인데...' 생각했는데... 와... 이거 왜 이렇게 중독성 있죠?? ㅋㅋㅋ
이상하게 생긴 고양이들이 튀어나와서 싸우는데, 이게 단순한 거 같으면서도 은근 전략이 필요하고... 캐릭터 뽑는 재미, 강화하는 재미가 미쳤습니다. 뒤늦게 냥코의 매력에 제대로 빠져버렸어요. 남들은 진작 전설의 레전드 깨고 있을 때 저는 이제 막 세계편 삼 장을 밀고 있지만... 그래도 제 레벨에 맞는 도전들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.
소파에 거의 누워서 폰만 붙들고 손가락 까딱까딱... '이번 판만 깨고!' 하면서 한 판, 두 판 하다 보니 어? 벌써 몇 시간 순삭 됐네요? 점심이고 뭐고 그냥 냥코에 혼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ㅋㅋㅋ 너무 웃기게 생겨서 계속 하게 됩니다. 얘들이 어떻게 고양이에요....
분명 방 청소도 해야 하고, 포스팅도 해야하는데... 음...오늘은 그냥 고양이들랑 물아일체 되는날. 이 단순한 BGM 들으면서 이상한 고양이들 보는 게 왜 이렇게 힐링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.
남들은 다 졸업한 게임을 이제 와서 붙잡고 있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... 저한테는 지금 이게 제일 재밌는 킬링타임이네요. 뒤늦게라도 냥코의 소소한 재미를 알아서 시간 떼울게 생겼습니다.
그렇지만 이제 일어나서 일을 하러가라고.